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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호주 생활기 - 장바구니에 손가락이 끼었어요.. 오늘 근처에 있는 쇼핑센터에 다녀왔다. Woolworths라고 비교적 큰 마트에 다녀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쓰는 플라스틱 바구니(구멍이 송송나있는 초록색 플라스틱 바구니ㅋㅋ)에 이것저것 살 것을 담고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서 플라스틱 바구니에 있는 물건들을 계산대에 내려놓고, 한 손으로 플라스틱 바구니 옆을 잡고 바닥에 놓으려고 하는 순간, 새끼손가락이 플라스틱 구멍 사이로 쏙 들어가버렸다.ㅋㅋㅋ 그런데 심각한건 빼려고 하는데 손가락이 안빠지는거다 ㅋㅋㅋ 들어갈때 마음이랑 나올때 마음이랑 다르다고 이건 뭐 내 새끼손가락에 맞춤제작한 것 처럼 도저히 나올 생각을 안한다. 계산대에선 날 기다리고 있고 뒤에선 다른 사람들이 계산을 기다리고 있고 그렇다고 손가락이 꼈으니 도.. 더보기
호주 생활기 - 게임하다가 잠이 들뻔했어요.. 얼(아저씨)이 하루는 재미있는 게임(Lords of the realm 2)이라며 내 방에 들고 왔다. CD를 보니 window 95를 지원하고 ms-dos 6.0(윈도우 나오기 전 운영체제)을 지원한다고 써있다. 엄청 오래된 게임인가 보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사람으로써 CD를 넣고 게임을 실행했다. 적당하게 호기심섞인 얼굴 표정과 함께ㅋㅋㅋ 그런데 이건 첫 모양새부터 하고 싶지 않다. 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다. 진짜로.. 그래서 난 '이거 처음이니깐 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여주시죠.' 라고 했다. 얼은 마우스를 잡더니 아웃사이더 울고갈 속사포 랩을 곁들이면서 게임하는 법을 아주 상세히 설명해줬다. 1시간 동안.. 머리가 멍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꾸 하품을 입다물고.. 더보기
호주 생활기 - 파전을 만들려다 파빵을 만들어버렸다. 일요일부터 계속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엄마아빠보다도 파전생각이 많이 났다. 파전을 많이 먹어봤지만, 파전을 만들어본적은 없기에 파전 만드는 방법을 검색했다. 하지만 내겐 부침가루도 그 흔하다는 쪽파 한단 조차 없었다. 그렇지만 식욕은 이미 내 몸을 주방으로 이끌고 있었다. 저번에 사다놓은 오징어, 새우를 비롯하여 양파, 파, 당근을 준비했다. 그리고 밀가루는 대충 하얀가루를 찾아서 물과 계란하나를 넣어서 섞었다. 내 필이 곧 황금비율이었다. 마지막엔 재료를 다 섞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구웠다. 밀가루가 내 맘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근데 그만 부풀어도 될 것 같은데 계속 부푼다.ㅋㅋㅋㅋㅋㅋㅋ 음..이건 전이라기 보단...빵에 가깝다..파빵이다. 게다가 간을 안해서 싱겁다.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