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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파전을 만들려다 파빵을 만들어버렸다.


일요일부터 계속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엄마아빠보다도 파전생각이 많이 났다.

 

파전을 많이 먹어봤지만,

파전을 만들어본적은 없기에

파전 만드는 방법을 검색했다.

 

하지만

내겐 부침가루도 그 흔하다는 쪽파 한단 조차 없었다.

그렇지만 식욕은 이미 내 몸을 주방으로 이끌고 있었다.

 

저번에 사다놓은 오징어, 새우를 비롯하여

양파, 파, 당근을 준비했다.

 

그리고 밀가루는 대충 하얀가루를 찾아서

물과 계란하나를 넣어서 섞었다.

내 필이 곧 황금비율이었다.

마지막엔 재료를 다 섞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구웠다.

 

밀가루가 내 맘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근데 그만 부풀어도 될 것 같은데 계속 부푼다.ㅋㅋㅋㅋㅋㅋㅋ

 

음..이건 전이라기 보단...빵에 가깝다..파빵이다.

게다가 간을 안해서 싱겁다.

간장을 찍어먹는데 싱거워서 간장에 말아먹으면

어느정도 간이 맞는거 같았다.ㅋㅋㅋ

 

애넷이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뭐냐고 물어본다. 나는 내가 개발한 피자라고 했다.ㅋㅋㅋ

한국의 음식이라고 소개하기엔 한국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여서 였다.

 

오늘따라 아이들은 배가 부르다고 했다.

오늘따라 얼과 애넷은 일찍 나가봐야 한다고 한다.

 

한동안, 남은 파빵은 냉장고에서 고이 잠들어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