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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떨림과 여운

'곧 연락할게'란 말이 잔인한 이유. 마침내 전화로 결정했다. "여보세요, 내가 지금 전화받기 좀 곤란하거든 금방 연락할게" 그녀가 그렇게 말한 이상. 내가 '어'라고 겨우 한마디 밖에 못한 이상. 이제부터 핸드폰은 '전화나 문자를 도구받는 편리한 도구'가 아닌 잔인한 '고문 도구'로 변한다. '사랑에선 덜 사랑하는 쪽이 주도권을 잡는다'고 한다. 물론 사랑에 절대적인 해석이나 정의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동감' 할 수 있다. 믿고 싶진 않지만. 이 말은 전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전화는 구애받는 쪽이 주도권을 잡는다.' 그녀가 분명히 '금방 연락할게'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는 이제부터 핸드폰의 노예가 되어 무작정 그녀의 전화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구애 행동'으로써 전화를 하던 입장에서 구애를 받는 쪽인 그녀는 '금방 연락.. 더보기
무제 두 남녀가 마주보고 섰다. 둘 사이의 거리는 한 사람이 팔을 뻗으면 손가락 한마디 정도가 모자라는 만큼. 남자가 여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자는 어쩔 줄 몰라하며, 한발짝 뒤로 물러서고 만다. 여전히 두 남녀가 마주보고 섰다. 이제 둘 사이의 거리는 한 사람이 팔을 뻗으면 손바닥 하나 정도가 모자라는 만큼. 여자가 남자에게 수줍게 손을 내민다. 남자는 자존심 때문인지,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한발짝 뒤로 물러선다. 그렇지만 여전히 두 남녀가 마주보고 섰다. 이제 둘 사이의 거리는 한 사람이 팔을 뻗으면 손바닥에서 팔꿈치 정도가 모자라는 만큼. 남자가 다시 한번 용기내어 여자에게 손을 내민다. 여자는 자신이 상처받을 것이 걱정되, 뒷걸음치고 만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전히 두 남녀가 마주보고 섰다. 이제 둘.. 더보기
'연애'에 대한 청춘보고서_제4막 이별편 이번 정차할 역은 이별 이별역입니다 내리실 분은 잊으신 미련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내리십시오 계속해서 사랑역으로 가실 분도 이번 역에서 기다림행 열차로 갈아타십시오 추억행 열차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운행하지 않습니다 [이별역 - 원태연] 당신의 열정 파트너! http://www.young-hyundai.co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