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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떨림과 여운

'의'로 끝나는 사랑의 정의 사랑의 정의 사랑은 두사람의 합의로 시작해서 한 사람의 이별에 대한 건의(제의)로 끝난다. 여기서 상대방의 동의는 필요없다. 이의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실의에 빠진 그 사람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결의를 다지지만 결국 자의든 타의든 사랑에 대한 열의는 또 다시 피어오른다. 참 불가사의다. 더보기
믿음 소망 사랑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벌레가 눈에 떠다니는 것 처럼 보인다. 눈의 젤리같은 부분이 혼탁해져서 그림자를 만들어서 그렇단다. 나는 애초부터 있지도 않았던 벌레를 마치 눈 속에 들어있는 벌레라도 잡는거 마냥 꾹 눌러서 눈을 비볐다. 그리고 몸을 돌려 눈의 초점을 다시 하얀벽으로 향했다. 바로 그때 예상치도 못했던 단어들이 머리를 스친다. 믿음 소망 사랑 뉴튼이 벤치에 앉아 사과가 떨어졌지는걸 봤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맨날 봐오던 사과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유추한 것 처럼. 지겹도록 봐왔고 식상한 말이지만, 지금은 왠지 내 마음이 불과 이 세단어에 다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모르게 한참동안 닫혀있던 내 입술을 움직여 오직 이 두음절로 이뤄진 세 단어를 읊조린다.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더보기
알면서도. 왜 그럴까. 태어날땐 내가 울었지만 죽을땐 네가 울어 주겠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 하루 실컷 웃었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걸 알면서도 10년 후 내 미래를 꿈꾸었다. 한편으로 지금 모든 것을 갖지 못한걸 원망하면서. 1.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여서 일까? 흰머리 가득한 할아버지 되면 그때는 좀 걱정이 될까? 2. 뭔지 모르기 때문일까? 사실 죽어본 사람이 없잖아. 잠깐 죽어서 천국에 갔다왔다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3. 너무도 두렵기 때문일까? 호그와트에서 볼드모트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것 처럼. "넌 사람을 만날때 언젠가 그 사람이랑 헤어진다는 걸 생각하면서 만나?" 지금은 사랑하지만 언젠간 사랑하지 않게 될거라는 생각. 우리가 죽음을 선택할 수 없는 것 처럼 언젠간 맞이해야만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