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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떨림과 여운

(Healing Word) 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 더보기
너는 내가 왜 좋아? 너는 내가 왜 좋아? 2007년 여름 어느날, 여행 둘째날. 깜깜한 밤 지친 몸을 이끌고 맥주 한캔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해남 땅끝 바닷가에 앉아 별을 바라보던 그때.. 나는 "정말 좋았어" 라고 회상한다. 1. 밤하늘을 수놓은 총총한 별들 1. 한쌍의 매미를 닮은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1. 상다리 휘어질정도로 한상가득 차려진 밥상 1. 부드럽고 따뜻한 바닷물 이것들은 각각 한폭의 그림으로 내 머리속에 담겨 있으며 내가 굳이 이 추억들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음에도 2007년의 그날은 나에게 온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런 각각의 지각현상들이 갑자기 그때를 추억하는 순간 "좋았다" 란 말로 귀결된다. 심지어 "좋은" 것들을 제외하곤 잊어버리려 한다. 1. 길을 잘못들어 슬리퍼를 신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 더보기
나도 그 사람도 아프다.. 그 사람이 나를 제쳐놓고 괴로워하는데 왜 내가 대신 괴로워해야 한단 말인가? 그의 불행이 나로부터 그를 멀어지게 하는데 왜 나는 그를 붙잡을 수도 그와 일치될 수도 없으면서 그의 뒤를 숨가쁘게 쫓아다녀야 한단 말인가? 그러니 조금 떨어져 있자. 거리감을 쌓는 훈련을 하자. 타자의 죽음 뒤에 홀로 살아남은 그 순간부터 모든 주체의 입에서 나오는 저 억압된 말 살자라는 말을 떠오르게 하자. -롤랑바르트 [사랑의 단상]- 모든 사람은 아프다 나도 그 사람도 아프다 내려올만큼 내려왔다면 이제는 다시 올라가야할때다. I think It's time to move on now 모든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버린 달콤한 이야기는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진한 여운으로 마음을 울린다. 나의 2009년은 니가 있어 가슴시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