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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알면서도. 왜 그럴까. 태어날땐 내가 울었지만 죽을땐 네가 울어 주겠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 하루 실컷 웃었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걸 알면서도 10년 후 내 미래를 꿈꾸었다. 한편으로 지금 모든 것을 갖지 못한걸 원망하면서. 1.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여서 일까? 흰머리 가득한 할아버지 되면 그때는 좀 걱정이 될까? 2. 뭔지 모르기 때문일까? 사실 죽어본 사람이 없잖아. 잠깐 죽어서 천국에 갔다왔다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3. 너무도 두렵기 때문일까? 호그와트에서 볼드모트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것 처럼. "넌 사람을 만날때 언젠가 그 사람이랑 헤어진다는 걸 생각하면서 만나?" 지금은 사랑하지만 언젠간 사랑하지 않게 될거라는 생각. 우리가 죽음을 선택할 수 없는 것 처럼 언젠간 맞이해야만 하.. 더보기
어젯밤 니가 죽었다. 오늘의 너는 없다. 어젯밤 니가 죽었다. 넌 나에게 짤막한 쪽지 하나만을 남기고,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10년이 지나 지금의 기분을 생각해도 펑펑 울 수 있을것처럼. 너무 슬펐다. 그래서 울었다. 그런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아마 너에대한 감정중에 죄책감의 무게가 가장 큰 이유겠지..? 너를 찾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넌 생각했던것보다 더 치밀하다. 너의 흔적은 더 이상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애초부터 이세상에 너란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너 꼭 이런식으로 날 떠나야만 했니?'.. 너를 원망해본다. 문득 우리 함께 자주가던 장소가 떠오른다. 그곳에 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 너의 싸늘한 주검을 내 눈 앞에서 보기엔 내가 너무 겁쟁이이므로.. ...... 어제의 느낌이, 오늘은 무감각 하다. 어젯밤 날 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