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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떨림과 여운

알면서도. 왜 그럴까.

 

태어날땐 내가 울었지만

죽을땐 네가 울어 주겠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 하루 실컷 웃었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걸 알면서도

10년 후 내 미래를 꿈꾸었다.

 

한편으로 지금 모든 것을 갖지 못한걸 원망하면서.

 

1.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여서 일까?

흰머리 가득한 할아버지 되면 그때는 좀 걱정이 될까?

 

2. 뭔지 모르기 때문일까?

사실 죽어본 사람이 없잖아.

잠깐 죽어서 천국에 갔다왔다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3. 너무도 두렵기 때문일까?

호그와트에서 볼드모트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면 안되는 것 처럼.

 

 

 

"넌 사람을 만날때 언젠가 그 사람이랑 헤어진다는 걸 생각하면서 만나?"

 

지금은 사랑하지만 언젠간 사랑하지 않게 될거라는 생각.

우리가 죽음을 선택할 수 없는 것 처럼

언젠간 맞이해야만 하는 그런 것.

 

아픔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느낄 때에는 알면서도

함부로 입밖에 내서는 안되는 말. 헤어짐.

 

사랑앞에선 언제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명하노니'

'그것이 우리 사랑에 해가 되는 말이라면 하지 않아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어다.' - 연애복음 3장 23절

조직적 은폐가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상황.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고한 믿음.

특히나 그게 사람의 마음이라면.

 

마음은 심장이 아니라 머리에 있는 것.

언제라도 미세한 전기자극만으로

널 울고 웃고 짜증내고 사랑하고 행복하고.

 

온전히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뇌가 만들어낸 착각.

 

너의 머리와 나의 머리가 만들어낸 합작품, 또는 공동범죄일지도.

 

만날땐 내가 울었지만

헤어질땐 네가 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