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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인간에게 이성이 있어 얻는 것. 잃는 것. 고대 철학자들은 인간에게 이성(理性)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행복과 위대함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런데 난 오늘 '다리'(우리집 강아지 이름)를 보면서 이성이 나에게 행복과 위대함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그리고 이성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리는 장담하는데 설득의 심리학을 읽지도 않았고, 인간관계론도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떻게 설득하면 내가 밥을 주는지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나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있을 때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자신의 삶에 꽤 만족해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나보다는 덜 골치 아픈 삶을 사는 것 같다. 확실히 다리는 나보다 행복한 것 같다. 삶은 버겁다. 확실히 내 삶은 그렇.. 더보기
다수의 진실을 쫓다가 정작 나의 진심을 놓쳐버리기 쉬운 세상 그림에서 보듯이 뇌의 측두엽에 있는 이 편도체가 바로 첫 인상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이미 저장되있던 정보를 끌어내 신속한 예측 및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하면, 사람의 첫인상을 판단하는데 0.017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다고한다. 심지어 약 0.2초의 눈 깜빡하는 시간보다 더 빠르다. 그리고 이렇게 판단된 첫 인상의 정보로 우리는 그 사람을 예측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인간의 본능에 의해 즉, 더 잘 생존하기 위해(적과 친구를 빠르게 판단하기 위한) 본능적으로 발생한다. 소크라테스는 못 생긴 얼굴로 유명하다. 잘 씻지도 않았으며, 맨발로 거리를 활보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대화법'으로 상대방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