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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Healing Word) 언니네 이발관 - 가장 보통의 존재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 더보기
'의'로 끝나는 사랑의 정의 사랑의 정의 사랑은 두사람의 합의로 시작해서 한 사람의 이별에 대한 건의(제의)로 끝난다. 여기서 상대방의 동의는 필요없다. 이의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실의에 빠진 그 사람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라 결의를 다지지만 결국 자의든 타의든 사랑에 대한 열의는 또 다시 피어오른다. 참 불가사의다. 더보기
믿음 소망 사랑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벌레가 눈에 떠다니는 것 처럼 보인다. 눈의 젤리같은 부분이 혼탁해져서 그림자를 만들어서 그렇단다. 나는 애초부터 있지도 않았던 벌레를 마치 눈 속에 들어있는 벌레라도 잡는거 마냥 꾹 눌러서 눈을 비볐다. 그리고 몸을 돌려 눈의 초점을 다시 하얀벽으로 향했다. 바로 그때 예상치도 못했던 단어들이 머리를 스친다. 믿음 소망 사랑 뉴튼이 벤치에 앉아 사과가 떨어졌지는걸 봤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맨날 봐오던 사과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유추한 것 처럼. 지겹도록 봐왔고 식상한 말이지만, 지금은 왠지 내 마음이 불과 이 세단어에 다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모르게 한참동안 닫혀있던 내 입술을 움직여 오직 이 두음절로 이뤄진 세 단어를 읊조린다.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