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는 내가 왜 좋아? 너는 내가 왜 좋아? 2007년 여름 어느날, 여행 둘째날. 깜깜한 밤 지친 몸을 이끌고 맥주 한캔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해남 땅끝 바닷가에 앉아 별을 바라보던 그때.. 나는 "정말 좋았어" 라고 회상한다. 1. 밤하늘을 수놓은 총총한 별들 1. 한쌍의 매미를 닮은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1. 상다리 휘어질정도로 한상가득 차려진 밥상 1. 부드럽고 따뜻한 바닷물 이것들은 각각 한폭의 그림으로 내 머리속에 담겨 있으며 내가 굳이 이 추억들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음에도 2007년의 그날은 나에게 온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런 각각의 지각현상들이 갑자기 그때를 추억하는 순간 "좋았다" 란 말로 귀결된다. 심지어 "좋은" 것들을 제외하곤 잊어버리려 한다. 1. 길을 잘못들어 슬리퍼를 신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