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지마. 자살하지마. 내가 널 보고 있잖아.. 날은 이미 밝아있다. 하지만 몇시인지 가늠할 수는 없었다. 창가에 놓아둔 기다란 꽃병이 햇빛을 받아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음,, 대략 9시 정도 됐나보군....' 여름의 더위가 마지막 힘을 쏟고 있는 바람에 내 방에는 아직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있다. 아니ㅡ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난다. 오늘따라 너무 조용한 집안이 남자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강아지를 불러도, 부모님을 불러봐도, 여전히 집안에는 정적만이 흐르고 있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듯하다. 남자는 채념한듯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간다. 순간, 남자는 혼자가 아니였다는걸 깨닫는다. 거실에는 그의 부모님도, 강아지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다른것이 하나 있다면, 그건 그들이 나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없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