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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예술의 새로운 공간, 그 일상성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화, 예술, 전시의 메카인 인사동을 비롯해 삼청동, 홍대 앞 등은 예술의 농후함을 한껏 만끽하고자 하는 감성인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그림1-인사동 갤러리 거리                   그림2-삼청동 갤러리 아라리오 


지난해 전국적으로 100여개가 넘는 전시가 문을 열었고 통계에 속하지 않은 수많은 전시들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고 있다. 빛나는 5월의 시작을 코 앞에 두고 감성인들은 그 수많은 전시장들을 차분히 하나씩 방문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전국적인 전시장의 경쟁 시대에 과연 감성인들만 전시장을 찾도록 내버려 두어야 할 것인가?

그림3-홍대 갤러리 킹                     그림4-홍대 갤러리 헛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그 열기에 부응하듯 경매회사들도 호황을 띄고 있다.  요즘 우리는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대안공간 등이 방향을 잡아가며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하려는 노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술의 노력은 각 지역의 잘난 맛에 맞게 자생적으로 조리 된다. 눈만 돌리면 그곳에 감성의 고인물이 있으니 이제 우린 그 고인물을 맛보면 그만인 것을.

불과 몇 년 전, 그리고 아직까지도 미술과 전시의 메카는 인사동으로 꼽힌다. 인사동을 시작으로 삼청동까지 이어지는 미술의 흐름은 미술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예술의 대중적 대열에 합류시킨다. 이 흐름이 그곳에만 머물러 한국적 한복냄새를 가득 안고 살다가 새 길을 텄다. ‘미술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미술시장과 관련된 자본이 청담동으로 몰리면서 유명화랑과 경매회사들이 대거 이동을 하였다. 청담동이 새로운 문화예술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 5,6-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


청담동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는 명품과 보기 좋게 디자인된 카페, 최신 트렌드를 리드하는 젊은 층을 상징했다. 이런 이미지에 문화와 예술이 접목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우연일까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네이처 포엠에 유명 화랑들이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뉴욕의 첼시 처럼 한 건물에 여러 화랑이 나란히 입점하는 형태로 새로운 미술공간이 확보된 것이다. 현재 네이처 포엠에는 이화익 갤러리, 표갤러리 사우스, 청담동의 터줏대감인 박여숙 화랑, 해외 유수화랑,  프랑스계 오페라 갤러리 등 14개의 화랑이 입주하였다. 그 외에도 여러 화랑들이 현재 입주를 준비 중이며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화랑은 위치뿐만 아니라 화랑 연합체인 ‘아트스페이스-네이처 포엠’을 결성하고 앞으로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어울려 대중과의 소통을 하겠다고 하니 청담동 예술공간의 발전이 아주 비약적일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네이쳐포엠.jpg

그림7 – 청담동 네이처 포엠

 

이와 더불어 우리 나라의 큰 경매회사 중 하나인 K옥션이 지난해 사간동에서 청담동으로 이전했고 근처에 여러 옥션 회사들이 이전하여 아트벨리가 더욱 굳건해졌다. 자본과 환경, 그리고 예술의 열정이 더해졌으니 그 시너지 효과는 파격적일 것이다.

미술이 성장하고 그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예술의 새로운 공간, 청담동은 뉴욕의 첼시, 소호 부럽지 않은 아트벨리를 형성할 것이다. 바로 우리 옆에서. 그러니 멀게만 느껴진다 손사래 치지 말고 발이라도 들여보자. 뉴욕보다 서울이면 그 얼마나 일상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