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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을 모르는 이들에게

Muse - Feeling good



 

Birds flying high you know how I feel
Sun in the sky you know how I feel
Reeds driftin' on by you know how I feel

It's a new dawn
It's a new day
It's a new life
For me
And I'm feeling good

Fish in the sea you know how I feel
River running free you know how I feel
blossom in the trees you know how I feel

It's a new dawn
It's a new day
It's a new life
For me
And I'm feeling good

Dragonfly out in the sun you know what I mean, don't you
know
Butterflies all havin' fun you know what I mean
Sleep in peace when day is done
And this old world is a new world
And a bold world
For me

Stars when you shine you know how I feel
Scent of the pine you know how I feel
Oh freedom is mine
And I know how I feel

It's a new dawn
It's a new day
It's a new life
For me
And I'm feeling good

 


 

 

따스한 햇빛과 노란 개나리 꽃들이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물이 흐르고, 푸른 하늘이 있고,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그늘만 있다면
 
삶의 허무함과 무기력함은 잠시 뒤로하고,
 
그냥 이렇게 앉아,
 
널 생각하며 하루를 다 써버려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꽃은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 없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없지만
 
넌 존재만으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2007년 3월, 뮤즈의 첫 내한공연에 갔었다.

뮤즈의 음악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무너져버렸다.

 

스탠딩 표를 구매했는데, 선착순 입장이였다.

정말 운나쁘게도 내 바로 앞쪽에서 짤리는 바람에

중간 펜스 바로 앞에서 공연을 관람해야했다.

 

무대

            (펜스)

사람들 

            (펜스)

사람들(&나)

                      

좌석

 

 

뮤즈의 얼굴은 이미 티비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작게 보였다.

연주는 최고였다.(결론적으로 CD로 듣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내 앞에 어떤 여자가 있었는데

방금 막 파마를 하고 왔는지, 그 여자가 점프를 할때마다

파마약 냄새가 땀냄새와 섞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구두를 신고온 사람들이 자꾸 내 발을 밟았다.

 

수천명의 사람들 속에 갇혀 움직이지도 못한채

그렇게 2시간 동안을 헤매는 사이. 공연이 끝났다.

 

결론적으로 뮤즈 콘서트는 나에게 안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끝났지만 뮤즈의 음악은 여전히 나에게 최고의 음악으로 유효하다.

 

다음에 뮤즈가 다시 한국에 온다면 편안하게 좌석에 앉아서 관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