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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


어느날 식탁에 보니, 제이디가 학교에서 가져온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 놓여져 있다.

내용인즉,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잔뜩 적혀 있다.

 

내가 어렸을때랑 다르지 않은 수법, 여전히 유니버설하구나.ㅋㅋ 

 

퀸은 모르겠는데

제이드는 확실히 산타클로스의 '진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차를타고 가면서 애넷이 제이드에게

'산타클로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제이드가 기다렸다는 듯이

게임팩부터 시작해서 장난감 총, 케릭터 인형까지 줄줄 읊는다.

애넷이 그 중 잘 모르는게 있었는지

그 중 하나는 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제이드하는 말

'내가 엄마랑 같이 가서 보여줄테니깐 산타클로스한테 알려줘'

 

알려주긴 뭘 알려줘 니 엄마아빠가 산타다ㅋㅋㅋㅋ

 

이 자식 다 컸구나 훗

 

얼마전 밖에 나가기전에 퀸에게

'나 지금 달나라 갈건데 같이 갈래?'하고 물어봤더니

눈이 똥그래지면서 진짜 달나라에 가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내가

'응 나 지금 갔다올거야 같이 가고 싶으면 산소통이랑 우주복 입고와' 라고 했더니 잠깐 망설이더니

귀찮았는지 오늘은 혼자갔다오라고 한다. 다음에 같이가자고ㅋㅋ

나는 그날 슈퍼맨처럼 한쪽팔을 쭉뻗고 문을 나서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