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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섬 바누아투 이야기

바누아투 이야기 - 바누아투 학교에 가다. 그리고 지구온난화 교육


* 이 이야기는 2009 9 1일부터 14일까지 있었던

  Vanuatu, Emao Island, Marow village에서의 봉사활동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마을에 있는 학교에 갔다.
이 마을에는 총 6개의 마을이 있는데, 이 중 2개 마을을 위한 학교다.
내가 머물고 있는 Marow Village 와 Mangarongo Village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듣는다.

학교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는길도 험난하다.



* 도중에 만난 아이들, 체구도 작은 아이들이 바나나와 얌을 한가득 들고간다. 그래도 표정은 언제나 해맑다.
 
드디어 학교에 도착.



* 건물 외벽에 새겨진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건물은 AusAID(Australian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의 지원을 받아 1997년에 지어졌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이 교실이 아닌 야외에서, 철판으로 대충 막아놓은 곳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 열악한 환경임에도 아이들의 배우려는 학구열은 변함없는 듯 하다. 


게다가 선생님 수도 부족해서 몇몇 아이들은 야외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 그 어느 곳보다 넓은 천연잔디구장(?)

그 이유는 바로 10년이 넘은 학교를 보수공사 중이라고..


* 천장과 교실 내부, 그리고 외부 페인트 칠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의 수업은 계속되야했다!!
우리는 팀을 나눠 각 나라별로 수업을 했다.

난 그 중 한국을 주제로 수업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한국에 흥미가 있어서인지 외국인한테 흥미가 있어서인지 즐겁게 들어줬다.


*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눈망울, 특히 자신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니 신기한듯 몇번을 공책에 써내려갔다.


* 네덜란드에서 온 가이스, 슬로베니아에서 온 이바와 마리에타(그림 그리기 수업)



* 내 수업을 들은 아이들과 단체 사진^^

그렇게 수업을 마친 후, 점심시간이 되어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오늘의 식사당번은 나와 일본인 마사히로.(매번 점심과 저녁을 돌아가면서 한다.)
사실 나와 마사히로는 아침 빵, 점심 느끼한 소스와 밥, 저녁 파스타 등 서양인들의 음식에 지쳐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작정을 하고 동양적(?)인 맛을 선보이리라 다짐했다.



* 장작불을 때워 만드는 밥과 국



* 최선을 다해 만든 볶음밥...^^;


하지만 재료가 없는 관계로...
마사히로는 일본에서 사온 미소로 된장국을 만들고
나는 여기서 구한 몇 가지 야채(배추종류, 양파, 감자), 달걀, 간장소스를 이용해 볶음밥을 만들었다.



* 누룽지도 만들어서 선보여줬다. 외국인들은 처음 먹어보는 맛에 신기해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사실, 나는 여기와서 먹은 밥 중 제일 맛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을지는...^^;;
맛있다고는 하는데 사실 나도 매일 다른 사람들이 만든 밥을 먹으면서 입맛에 안맞아도 Delicious를 연발했기 때문에..


* 밥을 먹고 있는데 레위나가 자신이 키우는 새를 가지고 왔다.  귀여운 소녀는 호주에서 온 틸리!


점심을 먹은 후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에 대한 교육을 했다.


* 교육을 하기 전에 이렇게 모여 토론을 했다.

그리고 마을 추장(?)을 비롯한 마을 어르신들을 불러, 벨기에에서 온 프랑수어가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물론 바누아투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은 알지만, 유창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바누아투인 헤르베가 현지언어인 비슬라마(bislama)로 동시통역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 장소는 해변가! 마을사람들은 질문도 하며 생각보다 적극적이었다. 

이 곳은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깨끗한 곳이지만 이렇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앞으로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저녁은 호주인 헤디가 만든 맛있는 미트수프(고기를 먹어본지 오래되서..밥만 있었으면 최고였는데..)
여기는 전기가 없기때문에 불꺼지면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카드게임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 오늘의 영상은 바누아투의 멋진 일몰 동영상. 매일 혼자 보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