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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브리즈번, 나홀로 쇼핑


오늘은 오랜만에 쇼핑을 갔다.

뭐 쇼핑이라고 해봤자 간식거리 사는게 전부였지만

오늘은 무선마우스도 사고 싶었고(노트북 살때 준 마우스는

선이 있어서 자꾸 나를 귀찮게 한다...ㅋㅋㅋ)

또 맨날 먹는 스테이크 말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었다.ㅋㅋ

 

우선은 버스를 탔다.

여기는 버스비가 엄청 비싸다.

하루동안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거라

왕복으로 끊으면 5.8달러 정도 한다.

근데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반가격으로 살 수 있다.

 

그래서 난 항상 국제학생증을 꺼내보이며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안되는거 알면서 이거 되냐고 물어본다.

사실 버스기사들도 잘 모른다..ㅋㅋ

그럼 대부분 반가격으로 해준다..ㅋㅋㅋ(가끔 실패한다..ㅋㅋ)

난 그럴때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좌석에 앉곤한다.ㅋㅋㅋ

 

쇼핑센터에 도착.

이것저것 사고 구경도 하고

배가 고파져서 쇼핑센터 내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푸드코트처럼 많은 음식점이 있었다.

 

그 중에 나는 아시안 음식을 파는 곳으로 갔다.

면이랑 밥을 파는 곳이였는데,

내가 음식을 고르려고 하는데,

자꾸 아줌마가 내가 먹을걸 자기가 골라주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아줌마가 먹으라는거 말고

옆에 있는걸 시켰다.

또 라면에 넣을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중에 선택해야했는데

자꾸 닭고기 먹으라고 해서 돼지고기 달라고 했다.

공기밥도 하나 달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했다.

조금 맵게 해달라고 ㅋㅋㅋ

한국이였으면 덜 맵게 해달라고 할테지만,

그만큼 매운음식이 먹고 싶었다.

 

사실 한국에서 먹던 해장국을 조금이라도 흉내내고 싶었다.ㅋㅋㅋ

근데..나온건 뭐..라면에 우유말아먹는 기분이었다.

매운맛도 고추장의 그 얼큰한 매운맛이 아니다.

뭔지 모르겠지만...느끼하다..달다...

시킨 밥을 말아먹었다가는 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나는 쓴 눈물을 삼키며 속으로

'다시는 안먹어'를 몇번이나 되뇌이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