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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일자리 찾기


오늘은 일자리를 찾으러 떠났다

인터넷으로만 찾으려니 사는 곳에서 가까운 지역을

찾기도 힘들고, 그나마도 힘든 일들이여서

집 근처에 있는 쇼핑센터를 공략하기로 했다

일단은 이력서, 그리고 무작정 갔다 ㅋㅋㅋㅋ

 

사실 처음에는 떨렸다

한국에서도 한번 해본적 없는 무작정 들어가서

일자리있냐고 물어보기.

 

처음 시작은 eagle boy라는 피자가게

가게이름처럼 정말 남자애가 설거지를 하고 있다

난 그 남자애를 불러 여기 일자리 있냐고 물어봤다

 

그 남자애는 고무장갑을 재빠르게 벗고

나에게 이력서를 가져왔냐고 물어봤다.

나는 오부 코울스를 외쳤다

그렇게 한번 하고 나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어떤 가게에서는 여자 사장님에게 직접 이력서를 줬는데

이력서를 받으며 내 눈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무언가 나를 읽으려는 눈빛같았다 ㅋㅋㅋㅋ

나는 그래서 자신감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ㅋㅋㅋㅋ

 

그래서 가져간 10장의 이력서를 모두 돌리고

마트에 들려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을 사고,

과자랑 스프레이, 그리고 기네스 맥주를 샀다

 

집에 왔더니 브로디는 디아블로를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코리안 누들을 좀 사왔는데

매운거 잘먹으면 한번 먹어 볼테냐' 했더니

브로디는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을

양파, 파, 계란까지 넣어 맛있게 끓여주었다

난 너무 맛있어서 울고

브로디는 너무 매워서 울었다

아주 그냥 울음바다였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