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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외국인에게 한국음식 소개하기


오늘은 내가 한국음식을 해주기로 했다.

애넷과 오후에 쇼핑을 다녀왔다.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한국 슈퍼마켓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을 보니 참 반가웠다.

집 옆에 있는 슈퍼에 온 것 처럼 마음이 평온해졌다.

 

오늘의 저녁 메뉴 : 소불고기, 호박전, 만두, 해물파전

 

사실 호박전, 만두를 제외하곤

한국에서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음식인데,

뭐 이 사람들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겠지?ㅋㅋㅋㅋ

 

4가지 음식을 혼자 다 만들려니 너무 오래걸렸다.

그래서 해물파전은 다음에 해준다고 하고 슬그머니

냉장고에 재료를 집어 넣었다.

 

피망, 마늘, 파, 당근, 양파, 버섯 등..집에 있는 야채를 다 넣어서

불고기를 만들었다. ㅋㅋㅋㅋ

 

양파를 써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마늘을 다지는데 자꾸 콧물이 났다.

아직까지 손가락에서 마늘 양파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ㅋㅋㅋㅋ

 

그렇지만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다행히도 가족들이 '야미야미'를 연발하면서 맛있게 먹어줬다.

(근데 내가 만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맛있었다...ㅋㅋ)

애들도 맛있게 먹었다. 고추 하나를 잘라서 넣었는데

퀴니(5세)가 먹다가 그걸 먹었나보다 맵다고 운다 ㅋㅋㅋㅋㅋ

그런와중에 매운걸 좋아하는 얼은 자기가 먹었어야 했는데 못먹었다고 아쉬워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다음엔 고추를 아주 그냥 듬뿍넣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식사 후

난 먹고 싶으면 또 말만하라고 했더니

everyday란다. 누굴 죽일작정인가..

난 그저 웃었다...그리고 말했다..

냉장고에 불고기 좀 남아있다고...그거 먹으라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