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로콜리

브로콜리 너마저 - 유자차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머리 속으로 생각할 순 있지만 입밖으론 내기 힘든 말들이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는 이런 생각들을 절대 유치하지 않게 적절한 비유를 들어 담담(당당)한 목소리로 담아낸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여성보컬 계피는 이별 얘기를 할때도 담담하다.(어떻게 보면 .. 더보기
2008년이 지나고, 우리들의 2009년이 왔다. 2009년의 새해가 떠오른다. 작년 이 맘때쯤의 기억이 흐릿하다. 하지만 분명 오늘과 비슷한 날이였음은 기억한다. 나의 2008년은 원 없이 술도 마셔보고, 원 없이 놀아도 보았으며, 원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기도 했다. 기쁜마음에 아이같이 펄쩍펄쩍 뛰어보기도 했으며, 아픈 마음이 곪아버려서 칼로 도려내기도 했다. 쓸데없는 기대를 저버리지 못해 속앓이 하기도 했으며,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닫아보기도 했다. 나는 때로는 잔인했으며, 비참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욕심이 많은 한해였으며, 욕심만 가지고 안 된다는걸 느꼈다.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으며, 또한 나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저 비행기처럼 이 넓은 세상을 힘차게 날아오르자. 2008년이 지나고, 우리들의 2009년이 왔다. 조금 긴장되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