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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인간이기에 어려운 테스트

만약 당신에게 'A', 'D'라는 글자가 씌어진 카드와 '3', '6'이라는 숫자가 씌어진 총 4장의 카드를 준다음에

'모음이 들어 있는 카드는 언제나 그 뒷면에 짝수인 숫자가 있다'라는 게임의 규칙을 사실이라고 증명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뒤집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냈다고 생각해보자.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래의 문제를 풀어보자.

네 사람이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가정해보자.

첫번째 사람은 콜라를 마신다.

두번째 사람은 열여섯 살이다.

세번째 사람은 맥주를 마신다.

네번째 사람은 스물 다섯 살이다.

스무 살 이하는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신분증을 보여줘야 이 규칙이 준수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겠는가?

이 문제는 어떤가?

정답은 쉽다. 맥주 마시는 사람과 열여섯 살짜리의 신분증이다.

첫번째 문제의 정답은 'A'카드와 '3'카드이다.

사실 위의 두 문제는 정확히 같은 문제이다. 다만 이 두 문제의 차이는 그 중 하나가 숫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것이라는 점 정도이다.

이처럼 심리학자 리다 코미디스는 인간은 추상적인 세계에 관한 것보다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 훨씬 더 정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