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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주제 없는' 광주비엔날레2008

1995년 미술의 해를 맞이하던 그 날,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여러 색깔의 종교, 인종, 문화를 담은 아시아 최초의 비엔날레가 광주에서 열렸다. 이 계기로 광주는 새로운 세계 질서 속에서 문화와 경제의 중심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주도적 위치에 섰다. 1997년에는 ‘지구의 여백’ 이라는 주제로 국제적인 유명 작가와 큐레이터가 참여하여 좀더 글로벌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3회째 비엔날레는 1년 늦은 2000년에 개최됐다. 새천년을 맞이하는 비엔날레는 오광수 총감독의 지휘 아래 ‘+’이라는 주제를 내걸어 일상의 삶과 예술 활동의 본질을 조망했다. 2002년에는 ‘멈_춤’이라는 주제로, 2004년에는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이라는 주제로, 2006년에는 열풍변주곡’ 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최근 18개월간의 다양한 종류의 문화와 다양한 지역의 예술활동을 결집하여 <광주비엔날레2008>에 모았다. 이전의 비엔날레와 달리 이번에 모인 각양각색의 예술에는 공통분모가 없다. 틀에 맞추기 보다는 자유로운 작품의 전시로 예술의 대한 담론의 장을 제시하고 대중에게 발판 하나 내려놓아 준다. ‘연례 보고 : 일년 동안의 전시’라는 타이틀 아래 문화, 세계, 언어와 관련된 독특한 실험적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주제 없음’으로 오히려 이번 비엔날레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틀의 파괴로 인해 분야와 레벨을 넘나드는 작품전시에 무한한 관대함을 베풀어준다. 그 동안 닦아온 광주의 글로벌적인 이미지에 ‘주제 없음’이 더해져 세계로의 비약적인 발돋움을 재촉한다.

예술총감독 오쿠이 엔위저의 말에 따르면 2008광주 비엔날레는 마주침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어떤 종류의 공간이든지 관계 없이 문화 교류의 개념을 탐색하고 작품 배경과 실제 작업, 형식과 매체, 작가와 시스템, 기관과 지역성 간의 연결을 모색한다.

 

 

전시는 <길 위에서On The Road><제안Position Papers><끼워넣기Insertions>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길 위에서> 2007~2008년 사이에 전시된 실험적인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래저래 놓쳐서 아쉬웠던 주요 전시들을 잊혀진 기억에서 끄집어 냄으로써 문화, 기관 및 전시 네트워크를 재검토하고 현대예술이 확산되는 기본경로를 정의한다. <제안>은 자그마한 전시를 제공하고 각 큐레이터는 선정된 작가를 소개한다. 정해놓은 형식은 없으며 <끼워넣기>와 상호 관련되어 작업이 진행된다. 참여하는 큐레이터로는 페트릭D, 플로레스, 김장언, 박성현, 압델라 카룸, 클레어 탄콘스가 있다. <끼워넣기>는 특별한 프로젝트들로 이루어진다. 이번 비엔날레의 전체적인 구성 곳곳에 삽입되는 전시는 단기간에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은 베를린과 유럽지역의 미술계 등에 광주비엔날레를 소개하여 네트워크를 형성 하는데 노력을 집중한다. 앞으로도 뉴욕, 중국, 일본 등의 해외 홍보 리셉션 개최가 계획 되어 있는 등 광주를 세계의 가운데 세우려는 그의 열정에 불길이 일렁인다.

 

 

아시아권의 첫 번째 비엔날레 개최 도시라는 명예를 이어가려는 노력은 아시아권 공동협의체

‘아트콤파스’로 구현된다. 시드니, 싱가포르, 상하이, 요코하마의 5개 비엔날레 네트워크로 프로모션 활동과 패키지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아시아권 5개국의 비엔날레 체험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관광지도 묶어 관람이 가능하며 각국을 3 4일 일정으로 돌아보게 된다.

 

아트콤파스 패키지투어 상세정보 http://www.gb.or.kr/2008gb/ko/ArtCompass_ko.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