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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것의 스릴

남자의 로망! 내 맘대로 움직이는 모형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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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당시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모형기차 장난감 세트.

지금 생각해보면 엉성한 레일에 툭하면 뒤집어 지던 기관차였는데,

나는 그 장난감이 너무 좋아서 중학교에 입학하기전까지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친구를 불러 내가 만든 기차마을을 자랑하기까지 했다.-_-;

책을 쌓아서 고가다리를 만들고, 카세트 테이프를 쌓아 터널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또, 건널목 주변에는 자동차 장난감과 사람모형 장난감을 배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내가 레일을 건설(?)한대로 움직이는 기차를 보고 있노라면,

어린나이였지만,

마치 내가 신이 되서 기차마을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황홀함을 느꼈다.

나중에 커서 꼭 우리 집 전체에 기차 레일을 깔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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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로부터 거의 15년의 시간이 흘렀다. 간혹 어린이 장난감 가게에 가서

기차장난감을 보고는 갖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전시회나 TV에 나오는 모형기차를 보고는 감탄하며 바라본 적은 있지만,

그 동안 기차를 타는 것. 매일 지하철을 바라보는 정도로만 만족하며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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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제 문득
모형기차를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봤다. 덕분에 파는 곳과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순 있었지만,

가격이 장난 아니었다. 기본 스타터세트(기차와 기본레일세트가 포함 된 상품)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대부분이 30만원 이상이고, 비싼건 60만원이 넘는 것 까지..

가격이 비싼 이유는 대량생산이 되지 않아, 일일히 사람손으로 조립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나마 예전에는 100만원대였던 것이  중국에서 많이 만들어지면서 가격이 내려갔다고 한다.

내가 본 기차모형은 더 이상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었다.

실제 기차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듯한 정교한 외형,

그 속에 사람 손 하나하나로 조립한 부속품까지.

 판매하는 분 말을 들어보니, 실제로도 어린이 고객보다는 어른들의 구입이 더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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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을 그렇게 기차모형만 들여다 본 것 같다. '나중에 돈 벌면 이거하고 이거 사야지~'

'내방에 놓기에는 좀 좁을거 같은데, 거실에서 가지고 놀아야 겠군'라고 생각하며

상상속에서 기차는 수백번도 출발했다 정차했다를 반복했고, 레일은 수백번도 더 깔렸다.

그날 밤 꿈에서 나는 실제 기차레일을 깔고 있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한 가지 확실한건 이 다음에 결혼해서 애아빠가 되더라도

칙칙폭폭 달리는 모형기차의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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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로망!
또 다른 나만의 세상을 만드는 모형기차.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다 큰 어른이 무슨 장난감이야?'라는 시선에 그 꿈을 숨기고 사시나요?

아니면 비싼 가격때문에 아직 시도해 보지 못하고 계신가요?



환상적인 기차마을을 여행해보세요^^

 

영상 및 이미지 출처 : http://www.rm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