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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떨림과 여운

슬픔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때.

지독한 모래바람이다.

 

걷고 싶었다.

 

음악을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광장의 한가운데 내가 서 있었다.

 


시커먼 하늘을 바라보고. 현란한 불빛들을 바라보고.

 

그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순간 니가 머리를 스치고, 가슴을 쓰리게 한다. 눈물이 맺힌다.

 

눈물의 무게. 절대 흘러내릴 수 없는 눈물. 그래 딱 여기까지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너에게로 가는 길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에게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찾을 수가 없다.

 

너에게 묻고 싶다. 난 어디로 가야하니?

 

 

문득 난 절대 사람들의 무리속에 합류할 수 없는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혼자 나가떨어진 유리조각. 아무도 눈길주지 않는 하찮은 나.

 

 

언젠가 난 그녀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슬픈감정을 느껴보고 싶어, 왠지 슬퍼보고 싶어”

 

그래 내가 원하는대로 됐다.

 

내 자신에게 묻는다.

 

“슬프니까 좋아? 그래 니가 바라던게 이런 느낌이였어?”

 

“응 그런데 너무 아퍼.. 이제 그만 슬퍼도 되겠어.”

 

하지만 한번 찾아온 슬픔은 쉽게 떨어져 나갈줄 모른다.

 

 

 

 

다시 걸음을 옮긴다.

 

집에 돌아오니 목이 아프다. 눈이 따갑다. 그래서 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