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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59년형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티블

자동차 디자인 100년 역사 중에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어 유명했던 미국의 59년형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티블은 50대 이상의 미국인들이 추억의 명차로 가장 타고싶어하는 차이면서 못 잊는 차다. 미국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최고급 차의 대명사인 캐딜락은 아무리 가난한 미국인이라도 출생할 때 병원에 가기 위해 캐딜락 엠블런스를, 세상을 떠날 때 캐딜락 장의차를 일생에 두 번은 타본다고 한다.

미국 자동차 디자인의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진 하리 얼은 2차 세계대전 때 크게 활약했던 미국 공군의 쌍동체 전투기인 P-38에 달려있는 두 개의 꼬리날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한 테일핀(Tail fin) 스타일의 캐딜락을 1949년에 처음 발표했다. 이후 테일핀 스타일은 미국 자동차 디자인을 강타하여 1950년대 중엽부터 캐딜락의 테일핀 모방에 열을 올렸다.


캐딜락에서 테일핀이 상상을 초월한 변신을 한 것이 59년형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티블이다. 최초의 테일핀 모델은 뒷부분 꼬리가 유연한 곡선을 이루었으나 59년형은 마치 몰고기의 꼬리를 잘라 부친 것처럼 날카롭게 변한 데다가 차 하부 스커트에서 무려 107cm나 되는 높이의 테일핀을 달아 미국자동차 디자인의 혁명으로 평가받았다.

양쪽 테일핀에는 은도금한 로캣형의 턴 시그널 램프와 스톱 램프를 달았으며 앞 그릴에는 양쪽 아래위에 같은 크기의 해드라이트용 쌍램프와 포그용 쌍램프를 달아 마치 제트기 분사구 모양의 멋을 냈다.  


  편의 장비도 당대 최고수준이었다. 앞뒤에 각각 3인승 전동 조절식 시트, 파워 윈도우와 트렁크 개패장치, 파워 브레이크와 핸들, 자동변속기, 중앙 집중식 도어 개패장치, 선틴 글라스, 해드램프 조사각도 조절장치 등을 갖추었다.


엔진은 V형 8기통 배기량 6400cc에 최고 출력이 345마력의 막강한 엔진이지만 휘발유 1ℓ로 겨우 3.4Km밖에 갈수 없는 기름 고래라는 것이 흠이다. 허기야 당시에는 휘발유가 풍부하고 기름값이 싸던 시대라 문제될 것이 없었다.



특히 이 59년형 캐딜락 컨버티블은 핑크색을 칠해 출고하자 미국의 플레이보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핑크 캐디(캐딜락의 애칭)` 붐을 일으켰다. 핑크 캐디의 인기는 허리?의 영화 감독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1956년부터 `순금의 캐딜락`, `욕망이라는 이름의 캐딜락` 89년에는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한 `핑크 캐딜락`이 우리 나라에서도 상영된적이 있다.



 지금도 클래식 카 컨테스트 쇼의 단골이기도 한 이 핑크 캐디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상태가 좋은 것은 10만 달러에 가까운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는데, 59년형 캐딜락 컨버티블은 1만 1천대밖에 생산 안해 휘귀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출처 : www.young-hyunda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