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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외국사람들도 트로트를 들어봐야해


얼은 전직 락그룹 출신이다.

'헐'이라고(진짜다) ㅋㅋㅋㅋㅋㅋ Hurl..헐 ㅋㅋㅋㅋㅋㅋ

기타치며 노래를 불렀다. 현재 그의 나의 40세.

지금은 기타치며 노래는 안부르지만

대신 손벽치며 노래는 듣는다ㅋㅋㅋㅋ

 

그와 나는 음악이라는 카테고리안에서 공통점이 참 많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공통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반대로 불만사항에 대해 말하려 한다.(그래야 재밌으니깐ㅋㅋㅋ)

 

얼은 나에게 자주 음악을 추천해준다.

 

대충 이런식이다.

'Midnight Oil'이라는 밴드를 아냐고 물어본다.

그럼 내가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이 밴드를 모를 수 있냐고 하면서 호주 락밴드 역사상 최고의 밴드' 라고 꼭 다 들어보라고 한다.

 

서양음악은 옛날 곡이여도 우리가 듣는 팝송 명곡이나 락음악 명반 이니깐 알 수 있다고 치지만, 생판 듣도 보도 못한 '한밤중 기름'따위를 내가 알리가 있나. 순간 얼이 나에게 너무한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럼 솔직히 당신은 소방차, 김완선, 박남정을 아냐고'

따지고 싶지만 이 사람들이 이해할리가 없으니 참기로 한다.

이건 외국사람한테 조용남의 화개장터가 지역감정을 해소하자는

평화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꼭 들어보라는 말이랑 뭐가 다른가

(다르다..그래 헛소리다..ㅋㅋ)

 

그래도 이럴때면 정말 억울한 마음이 든다.

조용필, 남진, 이미자의 음악도 서양음악 못지않게 좋은데 말이다. 우리는 팝송을 아는데 그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들어보지도 못할테니 말이다.

 

이건 지구온난화나 세계평화보다 더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일 부터 조용필 베스트 50선을 조금 크게 틀어볼까 한다. 이것이 바로 락스피릿 못지 않는 트로트 스피릿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천리길도 한걸음부터ㅋㅋㅋㅋ나는 그 어려운 발걸음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