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을때,
슬픔은 그것이 텅비어 있는 공간에 지나지 않음을 느꼈다.
그건 내가 만들어낸 상상의 산물이며 불안과 걱정, 불신 등이
슬픔이란 빈껍데기를 거칠게 둘러싸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말이다.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걱정의 본질을 발견했을땐, '내가 그동안 뭘 걱정하고 있었던 거지?' 하며 허무해한다.)
오늘 양손에 군것질 거리를 잔뜩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잔뜩 쬐며,
'따뜻한 햇빛은 세금이 안붙어 참 다행이야'하며 웃어보았다.
그렇게 웃고 있는 내 얼굴을 떠올리니, 자연스레 웃음이 났다.
웃음은 그 경계가 없어 언제, 어디에나 웃어보일 수 있다.
하물며 죽음의 순간에도. 그 속은 기쁨, 즐거음, 내 자신에 대한 만족,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느꼈을때,
나는 오늘 천연 '데오브로민'과 '카페인'의 효능을 마음껏 즐겨보기로 한다.
그리고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을 괴롭히는 그 무엇도
방긋 웃는 순간 다 떨쳐내버릴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