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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비틀즈의 존 레논과 롤스로이스

현재까지도 세계인들에게 전설로 남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틀즈의 자동차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장발에 자유분방했던 비틀즈는 링고스타, 폴 메카트니, 존 레논, 조지 헤리슨 등 4명의 젊은이로 구성되어 60년대를 풍미한 영국 출신 락 그룹이었다. 비틀즈의 노래는 언어와 인종을 초월하여 전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케 하여 영국을 빛낸 가수들로 영국 여왕으로부터 국민훈장까지 받았던 인물들이다.

 

  64년부터 팝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여 1억장 이상의 음반이 팔린 비틀즈의 노래는 지금도 사라질 줄 모르고 세계 속에서 숨쉬고 있다. 70년 폴 메카트니의 탈퇴 때문에 비틀즈는 해체되어 각자 솔로로 활동했지만 높은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 중에서 존 레논은 기이한 행동으로 많은 가십을 뿌렸다. 순진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쏟아내는 짖궂은 행동에 일본 여인 오노 요꼬와 결혼 등 신문 가십난이 쉴 틈이 없었다.

 


  특히 존 레논의 자동차에 대한 기벽은 당시로서는 도를 넘어 그의 가십을 더욱 가열 시켰다. 그는 벤틀리, 다임러, 제규어, 롤스로이스 등 영국제 고급 차 타기를 좋아했는데, 사 들이는 차마다 자기가 원하는 색깔로 보디페인팅 하기로 유명했다. 그의 카 페인팅은 그 자신이 추구하던 자유를 표현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환각상태에서 그렸다는 곱지 못한 질타도 빠지지 않았다.

 

  존 레논의 카 페인팅 취미는 1963년에 구입한 `롤즈로이즈 팬텀Ⅳ`부터 시작됐다.  롤즈로이스 팬텀Ⅳ는 당시 세계의 VIP들이 주고객들이라 주문이 밀려 신청하고 적어도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롤즈로이스사는 존 레논의 인기를 생각해서 1주일만에 받을 수 있도록 특별 배려를 했다.


[롤즈로이즈 팬텀Ⅳ]

 

  레논은 이 차를 인수하자마자 검은색 차를 아프리카의 토속 민화처럼 차 전체를 황금색으로 칠 한 위에 온갖 원색 그림 무늬를 입혔다. 이것을 본 롤즈로이즈사는 기절 초풍을 하며 곧 후회했다. 롤즈로이즈의 품위를 떨어트려 한 동안 팬텀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비틀즈를 이용 선전을 하려했던 롤즈로이즈사의 계획이 빗나갔던 것이다.

 

  그의 자동차 색칠 기벽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레논은 미국공연에 차를 갖고 갈 수 없게되자 초청한 미국 레코드회사에다가 자신의 롤즈로이즈에 버금가는 차를 준비하지 않으며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의 청을 거절했다가는 큰 손해를 볼 것 같아 레코드회사사장은 그의 영국제 밴틀리 스페셜 세단을 내 주었다.

 

[벤틀리]

 

  59년형 은색의 밴틀리를 받은 레논은 곧 색깔 수술을 시작했다. 차 전체를 연한 벽돌색으로 칠한 위에 앞쪽 본넷에는 떠오르는 태양을, 뒤 트렁크에는 동양의 화려한 단청무늬를 그려 차 주인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80년 광적인 팬의 저격으로 세상을 떠나 더 이상 그의 예술품은 볼 수 없지만 황금색 롤즈로이즈 팬텀과 단청 그림의 벤틀리는  지금까지 영국에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