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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길을 잃었어요..ㅠㅠ


집 근처에 호수가 있다

걸어서 멀어야 10분거리

오늘은 혼자서 호수로 산책을 갔다오겠다고 했다

 

얼이 나에게 길을 아냐고 물어봤다

 

나는 자신있게 내 머릿속에있다고 했다.

(사실 구글어스로 찾아서 적어놨다.)

 

그렇게 집을 나왔는데

이건 구글 어스로 내려다 보던 세상이 아니다

모든 집이 다 비슷하고 길이 요래저래 막 나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렇게 30분을 걸었을까

분명히 10분만 걸으면 나와야 할 호수가 안보인다

그래서 모를땐 직진이라고 계속 직진했다

그랬더니 점점 거리가 사람사는 곳 같지가 않다

 

불안한 마음에 왼쪽으로 틀었다.

젠장 막다른 골목이다

길을 잃었다

             * 햇빛이 이렇게 쨍쨍 내리쬐는데..집은 못찾겠지..이렇게 국제미아가 되는가 싶었다.

내가 가진건 애넷의 연락처 뿐

길 잃었다고 데리러 와달라고 하기 부끄러웠다.

게다가 난 아직 핸드폰도 없다..공중전화가 있을리도 없다.
 

결국은 동네를 빙빙 돌다가

2시간 걸려서 겨우겨우 집을 찾았다

집을 발견했을때 집이 어서오라고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가니 얼과 애넷이 티비를 보고있다.

호수는 잘 보고 왔냐고 한다.

 

눈물이 나올뻔 했다.

 

착한 애넷은 내일 나를 데리고 호수를 가준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알았다고 혼자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필코 성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