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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 스토리

호주 생활기 - 우리집에도 식기세척기 있어요


오늘은 10시에 일어났다

'그래 일요일이니깐'라고 생각하며 내 자신을 위로한다

 

내려가니 아이들이 레고를 하며 놀고 있다

우유에 씨리얼을 말아 먹고 있는데

얼이 어제 산 비디오 카메라를 가져와서 이것저것 얘기한다

(다음 주에 일본에 놀러가는데 그것때문에 산거같다)

 

점심에 애넷이 팬케이크를 해줬다

한국에서도 먹었봤냐고 물어본다

이 사람들 한국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삼성, 현대, 기아는 아는데 한국회사인줄은 모른다

섭섭하다 이건 바누아투에서도 느낀거다

사람들이 일본은 잘 아는데 한국은 오로지 북한만 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꼭 물어본다

north Korea? south Korea?

 

음 암튼 점심먹고

애들을 제외하고

얼과 애넷이 회의에 가는데

나한테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거라면서

주제는 뭐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어쩌고 저쩌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만들고, 꿈을 가져라 등등등..

좀 졸렸지만 참았다

(Paul이라는 사람한테 저녁을 초대받았다)

 

집에 돌아와서 애넷이 바베큐를 해줬다

배가 고팠다 맛있게 먹었다(제일 많이 먹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먹었는데 락음악이다

둘다 락음악을 좋아한다고 나도 락음악을 좋아한다고

그럼 우리 함께 음악을 공유하자고 약속한다

 

뒷정리를 하는데

우리집에도 식기세척기가 있다고 하니깐 얼이 놀란다

내가 한국의 많은 가정이 식기세척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깐

더 놀란다. 내 생각에 얼은 한국을 베트남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각 가정마다 김치만을 위한 냉장고가 따로 있다고 하면 놀라자빠지겠지?

 

아무튼 이 집 아이들은 7시 30분만 되면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6시 30분에 일어난다 조용해서 좋다

그리고 얼과 애넷은 항상 저녁에 거실에서 영화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