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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섬 바누아투 이야기

바누아투 이야기-Emao Island의 일요일(Day 6)

 

* 이 이야기는 2009 9 1일부터 14일까지 있었던
 
Vanuatu, Emao Island, Marow village에서의 봉사활동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내다보니 봉사활동을 온건지 내가 이곳으로 휴가를 온건지 헷갈릴 때가 가끔 있다.
식사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가져다 주는 맛있는 전통 음식, 절대 요구하는 법이 없는 주민들,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밝고 해맑은 아이들.
오히려 내가 이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일요일이지만 오늘도 평소와 같이 일어났다.(오전 8시)
마을에 교회가 있다고 한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도 잘 안가는 교회였지만,
그들의 교회를 구경도 해볼겸 사람들과 함께 10시에 마을에 있는 교회에 갔다.



분위기는 여느 교회와 다를 것이 없었다. 찬송가를 부르고 때로는 일어나서 간단한 율동도 함께 했다. 그들의 언어(Bislama)로 노래하고 말을 하기 때문에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분위기 는 즐거웠다. 우리와 항상 함께 있는 마이클이 목사였다는 건 이때 처음 알았다. 평소와는 다른 열정적인 모습에 놀랐다.

* 이야기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좋아한느 마이클, 이때 만큼은 다른 사람인 것 같다.

* 교회 분위기는 좀 산만했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미소로 가득했다.

교회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어제와는 다른 코스로 산을 올랐다.
어제는 섬 전체를 둘러보며 모든 마을을 둘러보는게 목표였다면
오늘은 오직 정상을 향해 간다. 코스도 어제와는 다른 가파른 코스를 오르고 올랐다.


* 높은 곳에서 바라본 Marow Village.


* 이제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이다!

좁고 숲이 우거진 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본 전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시야를 가리는게 하나도 없었다.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 푸른 섬만 볼 수 있는 곳.
어딜가도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 이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 사실 내려가는게 더 힘들었다. 아이들은 맨발로 거침없이 산을 누빈다.

오늘 저녁은 특별식이다. 어제 이 섬에 들어온 미국인 로라와 태국인 짐이 저녁을 담당했는데

스프링롤을 만들었다! 비록 밀가루 반죽과 토마토 소스, 야채 조금이 전부이지만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최고였다. (김치, 불고기, 삼겹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