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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것의 스릴

빠른게 좋기만 할 것 같아?





제주도에 가면 올레가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은 절대로 가로지르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을 에둘러간다.  그렇게 느리게 걷다보면 자연히 마주치는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스며든다.  올레에는 산을 관통하는 터널도 없고, 검은 아스팔트도,  

그리고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도 없다. 

올레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 걷는 길이 아닌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는 느린 자연의 삶을 배우는 길이다.

인터넷도 초고속, 비행기도 초음속, 기차도, 자동차도, 사람도 모두 빠른게 강조되고,
 
빠른게 환영받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빠르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빠른 차를 타고, 기차를 타면 목적지에는 빨리 도착하겠지만

그만큼 느긋하게 바깥 풍경을 볼 시간이 줄어드는 것 처럼.


▲ 검색창에 '빠른'을 입력하면 많은 자동검색어가 나타난다.


▲ 그런데 '느린'의 경우에는 겨우 4개. 그나마도 영화제목이 하나 늘려줬다. 



다행히도(?) 요즘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슬로우푸드', '느린 삶' 등 

'느림'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이다.

특히, 빡빡하고 바쁜 도시인들을 사는 곳을 대표하던 아파트가 변신하고 있다.


▲ 아파트에 자연의 푸름이 더해지고 있다. (장소 : 응암 푸르지오)




▲ 21세기 아파트는 자연과 공존을 택했다. (동탄 푸르지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