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그녀의 소설.
사실 첫 장을 펼쳤을때 부터 약간의 설렘과 기대를 가졌다.
8년이란 세월동안 연인으로 지내온 리카와 다케오
어느날 다케오에게 다른 여자가 생기고
둘은 이상하리만큼 자연스럽게, 쉽게 헤어진다.
리카,, 그녀는 애써 다케오를 잊으려 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다.
" 나는 다케오가 나간 후에도 울부짖지 않았다.
일도 쉬지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살이 찌지도 야위지도 않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긴 시간 수다를 떨지도 않았다.
무서웠던 것이다. 그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해버리면,
헤어짐이 현실로 정착해 버린다."
그냥 무덤덤하게, 아무렇지도 않으려는 듯 하는
그녀모습이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리카와 하나코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유부단한 다케오.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동정심이 밀려왔다.
하나코,, 나도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참 매력적(?)인,, 아니 어쩌면 정신이 나간 여자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보통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말과 행동
바로 우리와 다름이 그녀를 특별한 여자로 만드는 것 같았다.
하나코는 자유를 갈망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긋기전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소설속에서 하나코와 리카는 전혀다른 극과 극의 성격을 보여준다.
마치, 하나코가 자석의 N극이라면 리카는 S극인 것처럼.
또, 만남에는 반드시 헤어짐이 뒤따르듯이 ,
하나코가 만남이라면, 리카는 헤어짐인 것처럼
둘의 그런 상반된 속성을 가졌기에 결국 둘은 서로에게
끌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