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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것의 스릴

기다림(2008 크리스마스 버전)






쏜살같이 지나간 1년의 아쉬움을 채 느껴보기도전에

크리스마스가 나에게 가슴한가득 설레임을 불어주었다. 

캐롤을 들으며 다리와 함께 뜨뜻한 방바닥을 뒹굴어 본다.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떨어져도 예수님을 위한 생축은 해드려야지.

암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이 설레임을 한가득 데리고 왔다.

창밖을 바라보며 혼자서 씨익하고 웃어본다.

 

막상 크리스마스 날이 되면 난 쭈우욱하고 늘어질테지만,

그리고 언제기다렸냐는 듯이 넌 쓔우욱하고 도망갈테지만,

아쉬운 나는 오늘을 생각하며 휴우욱하고 한숨을 쉴테지만,

그래도 아직 크리스마스가 13일이나 남았으니

그때까지는 마음껏 방바닥을 뒹굴고 혼자서 썩소 지어도 되.

난 아직 아마츄어니까.

 

"기다림이 있어 즐겁고, 설레는 것은 군대에서 휴가를 기다리는 군인의 마음을 느껴보지 않고서는 논하지 말라." 는

공익 김병만 선생의 말씀을 되새겨본다.

 

기다림이 있기에 설레임이 있고,

설레임이 있기에 기다림이 행복하다.

 

그 얼마나 가슴 벅찬 순간인가!

이렇게 뒹굴다보면 크리스마스는 곧 지나갈테지만,

그래도 이 설레임 놓아주지 말아야지

내 앞에 얼마나 많은 기다림이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내일도 신나는 캐롤을 들으며 방바닥을 뒹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