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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을때, 슬픔은 그것이 텅비어 있는 공간에 지나지 않음을 느꼈다. 그건 내가 만들어낸 상상의 산물이며 불안과 걱정, 불신 등이 슬픔이란 빈껍데기를 거칠게 둘러싸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말이다.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걱정의 본질을 발견했을땐, '내가 그동안 뭘 걱정하고 있었던 거지?' 하며 허무해한다.) 오늘 양손에 군것질 거리를 잔뜩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잔뜩 쬐며, '따뜻한 햇빛은 세금이 안붙어 참 다행이야'하며 웃어보았다. 그렇게 웃고 있는 내 얼굴을 떠올리니, 자연스레 웃음이 났다. 웃음은 그 경계가 없어 언제, 어디에나 웃어보일 수 있다. 하물며 .. 더보기
호주 생활기 - 장바구니에 손가락이 끼었어요.. 오늘 근처에 있는 쇼핑센터에 다녀왔다. Woolworths라고 비교적 큰 마트에 다녀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쓰는 플라스틱 바구니(구멍이 송송나있는 초록색 플라스틱 바구니ㅋㅋ)에 이것저것 살 것을 담고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서 플라스틱 바구니에 있는 물건들을 계산대에 내려놓고, 한 손으로 플라스틱 바구니 옆을 잡고 바닥에 놓으려고 하는 순간, 새끼손가락이 플라스틱 구멍 사이로 쏙 들어가버렸다.ㅋㅋㅋ 그런데 심각한건 빼려고 하는데 손가락이 안빠지는거다 ㅋㅋㅋ 들어갈때 마음이랑 나올때 마음이랑 다르다고 이건 뭐 내 새끼손가락에 맞춤제작한 것 처럼 도저히 나올 생각을 안한다. 계산대에선 날 기다리고 있고 뒤에선 다른 사람들이 계산을 기다리고 있고 그렇다고 손가락이 꼈으니 도.. 더보기
호주 생활기 - 게임하다가 잠이 들뻔했어요.. 얼(아저씨)이 하루는 재미있는 게임(Lords of the realm 2)이라며 내 방에 들고 왔다. CD를 보니 window 95를 지원하고 ms-dos 6.0(윈도우 나오기 전 운영체제)을 지원한다고 써있다. 엄청 오래된 게임인가 보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사람으로써 CD를 넣고 게임을 실행했다. 적당하게 호기심섞인 얼굴 표정과 함께ㅋㅋㅋ 그런데 이건 첫 모양새부터 하고 싶지 않다. 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다. 진짜로.. 그래서 난 '이거 처음이니깐 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여주시죠.' 라고 했다. 얼은 마우스를 잡더니 아웃사이더 울고갈 속사포 랩을 곁들이면서 게임하는 법을 아주 상세히 설명해줬다. 1시간 동안.. 머리가 멍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하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꾸 하품을 입다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