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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9일 오후 9시 09분 호주로 가는 비행기 안. 평소보다 더 느긋하게 시작한 하루 태어나 가장 멀리 떠나는 여정이지만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의 시작 느지막히 일어나 씻고 밥먹고 컴퓨터를 하고 오후 5시. 저녁에 친구를 만나 술 약속을 한 듯이 집을 나섰다. 다른 것이 있다면 커다란 짐 가방을 메고 들고, 공항도착 공항의 모습은 1년전, 6개월전 그 모습 그대로다. 물론 내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는 1년 후에도 이 모습 그대로겠지 단지 변하는게 있다면 그건 나 일테고 난 지금 헤어짐을 슬퍼할 수가 없다. 빨리 뒤돌아 저 문을 통과해야만 1년 후의 나의 모습도 조금이나마 가까워진다. 나는 그때 가족과 사랑하는 이와 모든 사람들을 차근차근 다시 생각해보기로 한다. 이륙하는 비행기 흔들리는 동체안에서 모든게 흔들흔들 결심만은 흔들리지 .. 더보기
나도 그 사람도 아프다.. 그 사람이 나를 제쳐놓고 괴로워하는데 왜 내가 대신 괴로워해야 한단 말인가? 그의 불행이 나로부터 그를 멀어지게 하는데 왜 나는 그를 붙잡을 수도 그와 일치될 수도 없으면서 그의 뒤를 숨가쁘게 쫓아다녀야 한단 말인가? 그러니 조금 떨어져 있자. 거리감을 쌓는 훈련을 하자. 타자의 죽음 뒤에 홀로 살아남은 그 순간부터 모든 주체의 입에서 나오는 저 억압된 말 살자라는 말을 떠오르게 하자. -롤랑바르트 [사랑의 단상]- 모든 사람은 아프다 나도 그 사람도 아프다 내려올만큼 내려왔다면 이제는 다시 올라가야할때다. I think It's time to move on now 모든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버린 달콤한 이야기는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진한 여운으로 마음을 울린다. 나의 2009년은 니가 있어 가슴시리.. 더보기
"잠깐 어디들어가서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가자" "잠깐 어디들어가서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가자" 이 말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너랑 함께 조금더 같이 있고 싶어" "술 마시긴 그렇고 커피나 마시고 집에 가자" "오늘따라 진정 커피가 땡기네" 인간의 욕구는 요구라는 언어로 표현된다. 상대방의 욕구가 무엇이든 간에, 커피를 마시고 가자는 언어로 표현이 됐다. 요즘 유행하는 인간의 뇌구조를 동그라미 몇개로 그려놓은 그림처럼 그렇게 상대방의 생각이 훤히 들여다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재미없으려나.... 그나저나 정말 더 어려운건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욕구가 아닐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