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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기 - 계속 라면이나 먹어야겠다. 카페에 가서 카라멜라떼를 마셨다 그런데 또 아이스로 달라고 말하는걸 깜빡했다. 여긴 따로 말하지 않으면 차가운걸 주는법이 없다..휴 덕분에 난 푹푹찌는 더운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했다. 그래도 나는 '천천히 마실 수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카페는 시원했으므로 마트가서 나름대로 한국에서 먹던 것들을 샀다. 스팸, 그리고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밥,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라면. 스팸은 우리나라보다 2천원정도가 쌌으며, 라면은 우리나라 가격의 두배. 쌀은 원래 싸나, 조리되어있는 밥이라서 그런지 꽤 비쌌다. 집에 와서 밥을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밥알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여기 쌀은 절대 찰지거나 씹는 맛이 없다. 길게 생겨가지고 굉.장.히. 건조하다. 여기서 처음 냄비에다가 밥을 .. 더보기
호주 생활기 - 제이디와 친해지기 학교갔다온 제이디에게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깐 같이 장보러 가자고 했다 ㅋㅋ 날씨도 덥고, 혼자가면 심심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착한 제이디는 흔쾌히 승락해줬고 나는 기특해서 과자도 하나 더 사줬다. 그랬더니 제이디는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사주는거지?'하고 물어본다 ㅋㅋㅋ 내가 '당연하다고' 하니깐 제이디가 갑자기 나를 안아줬다.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ㅋㅋㅋㅋㅋㅋㅋ 흥얼흥얼 콧노래도 불렀다.ㅋㅋㅋ 다음번에도 아이스크림만 사준다고 하고 과자도 하나 더 사줘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는길에 제이디는 사람은 인도로 걸어야 한다며 차도로 걷고 있는 나를 바른 길로 손잡아 인도해줬다. 모범이 되야했기에 어쩔 수 없이 난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가야했다 더보기
너는 내가 왜 좋아? 너는 내가 왜 좋아? 2007년 여름 어느날, 여행 둘째날. 깜깜한 밤 지친 몸을 이끌고 맥주 한캔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해남 땅끝 바닷가에 앉아 별을 바라보던 그때.. 나는 "정말 좋았어" 라고 회상한다. 1. 밤하늘을 수놓은 총총한 별들 1. 한쌍의 매미를 닮은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 1. 상다리 휘어질정도로 한상가득 차려진 밥상 1. 부드럽고 따뜻한 바닷물 이것들은 각각 한폭의 그림으로 내 머리속에 담겨 있으며 내가 굳이 이 추억들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음에도 2007년의 그날은 나에게 온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런 각각의 지각현상들이 갑자기 그때를 추억하는 순간 "좋았다" 란 말로 귀결된다. 심지어 "좋은" 것들을 제외하곤 잊어버리려 한다. 1. 길을 잘못들어 슬리퍼를 신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