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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것의 스릴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을때, 슬픔은 그것이 텅비어 있는 공간에 지나지 않음을 느꼈다. 그건 내가 만들어낸 상상의 산물이며 불안과 걱정, 불신 등이 슬픔이란 빈껍데기를 거칠게 둘러싸서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말이다.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걱정의 본질을 발견했을땐, '내가 그동안 뭘 걱정하고 있었던 거지?' 하며 허무해한다.) 오늘 양손에 군것질 거리를 잔뜩 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을 잔뜩 쬐며, '따뜻한 햇빛은 세금이 안붙어 참 다행이야'하며 웃어보았다. 그렇게 웃고 있는 내 얼굴을 떠올리니, 자연스레 웃음이 났다. 웃음은 그 경계가 없어 언제, 어디에나 웃어보일 수 있다. 하물며 .. 더보기
1분만에 끝나는 순발력 테스트. 자 지금부터 나를 따라해보세요. 따라햇!!주세요....제발? 오른손, 왼손 중에 컨디션이 좋은 쪽을 고르세요. 다섯 손가락 중 한 손가락을 제외하고 주먹을 쥐세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경우 가운데 손가락은 자제해주세요.) 그리고 남은 한 손가락 끝 마디에 펜을 하나 올려놓아 보세요. 연필도 좋습니다. 손가락 끝에 올릴 수 있는거면 다 좋아요. 대신 균형을 잘 잡아서 떨어뜨리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앉았다 일어나도 보고, 방을 한바퀴 돌아도 보세요. 가능하면 점프도 해보세요. 최대한 펜을 떨어뜨리지 않고 움직이려고 노력해보세요. 얼마나 버텼나요? 지금도 펜이 손가락 끝에 있나요? 여기까지. 자, 이제 다시 자리에 앉아서 생각해봅니다. 펜 하나 손가락 끝에 걸쳤을 뿐인데, 균형잡기도 힘들고 마음이 불안불.. 더보기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쿵쿵쿵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쿵쿵쿵 마음에 있는 말을 신나게 말한다고 했는데 속이 후련하지가 않다 분명 내가 느낀 감정은 이랬는데 말로 하고 보니 저렇단다 한글이 뛰어난 표음문자라고 하지만 내 머릿속의 생각을 속시원히 표현할 수 있는 표상문자는 아닌 것 같다. 언어에 묶여있는 내 생각들 언어가 가진 표현력의 한계 때문에 달콤 섹시 플러스 병맛의 감정을 그냥 '좋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답답하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나보다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직접 몸으로 느껴보라고 니 머리를 직접 굴려보라고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당신이 외계인과 교신하듯이. 감정전달 전용 언어를 만들어주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