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oung현대 홍보단

영현대 홍보단 합격 후기 & 부산 기행문 예고

#Scene 1. 4월 28일 월요일 6교시 수업중.....Zzz
 
 
나의 1시간 짜리 집중력은 수업을 시작한지 정확히 60분에서 1초가 넘어가자 몸이 의자에서 서서히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내 몸을 군대의 앉아서 차렷 자세로 돌려준 한통의 문자가 왔다.
 
'영현대 홍보단 3기 1차 합격 하셨습니다. 내일 2차 면접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거라 뜻만..)
 
기쁨도 잠시..."엇 내일 예비군 훈련인데..? " 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나는 교수님의 아름다운 음성을 뒤로하고 교실밖으로 튀어나와 바로 문자가 온 번호로 전화를 했다.
 
"저 내일 예비군 훈련있는데, 면접날짜 연기가 가능한가요?"
 
전화기 반대편의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ㅋㅋㅋㅋㅋ)  "호호호호 그러세요? 그럼 제가 알아보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잠시 후 다시 걸려온 전화 "알아보니깐, 예비군 훈련은 연기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다시 받을 수 있다고.."
 
그렇다. 이것이 나의 첫 예비군 훈련이었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 빠지면 진짜 군대처럼 기합받고 혼나는 줄 알았다.......ㅋㅋ
 
그렇다면 나의 선택은 당연히 영현대 홍보단 면접!
 
예비군 훈련이야 나중에 다시 받으면 되지만, 홍보단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
 
그 날 저녁 나는 난생 처음 해보는 면접을 준비하느라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별첨. 예상질문 List
 
1. 자기소개 해보세용♡                                                 <--예상적중!
 
2. 홍보단 지원동기는?                                                  <--예상적중!
 
3. 언어인지과학과가 뭐 배워요?                                     <--예상적중!
 
4. 혹시 모르니깐 장기자랑 하나                                      <--휴......
 
5. 나중에 할 말 없으면 써먹을 내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아쉬움?
 
 
 
 
#Scene 2. 4월 29일 화요일 오전 07시 30분
 
 
면접시간은 10시! 전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잤지만, 긴장감 때문인지 7시30분에 정확히 눈이 떠졌다.
 
아침밥을 먹으며, 어머니께 내가 전날 밤에 만들어 놓은 예상질문을 물어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직접 사람을 마주 보며 얘기하려니 생각보다 떨리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미 칼은 뽑았다. 나는 면접가서 '무라도 썰어야 겠구나'하는 생각으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현대 자동차 본사로 향했다.
 
집에서 출발한지 1시간 30분. 드디어 출근길 교통 혼잡을 이겨내고, 현대 자동차 본사에 도착했다.
 
3층에 올라가 홍보부 사무실에 들어가니, 인상 좋으신 남자분이 다른 면접자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나중에 그 분이 진경이 누나 이전에 홍보단을 이끌어 주시던 분이었다는 걸 부산국제모터쇼에 함께간 전 B.G.F대원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2명의 사람들..ㅋㅋ 흠.. 두 사람의 첫 인상은.. 확실히 동훈이 형은 나보다 형인걸 알았고(형이 정장입어서 그래..ㅋㅋㅋ)
 
그리고 지혜는..착해 보였는데...............ㅎㅎㅎㅎ (그래 지혜는 착해.착해.착해.천사야.순수해. 지혜한테 개맞을지 몰라....ㅠㅠ)
 
10시에 시작된 면접.  내가 TV에서 봐오던 면접장면은 면접관들이 앉아 있고, 면접자들은 멀리 떨어져 앉아 있다. 분위기는 슁슁~
 
그러나 생각외로 자리는 서로의 모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았다.
 
그렇게 정말 빠르게 30분의 면접시간이 지났고,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한지도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았다.
 
현대 자동차 본사를 나와서, 우리들은 아쉬움 반, 기대 반을 안고, 서로의 집으로 향했다.(나는 학교로..)
 
사실 그때는 내가 홍보단이 될 줄도 몰랐고, 그리고 설마 내가 면접을 같이 본 이 두 사람과 함께 홍보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해서도 나는 면접 장면을 회상하고, 마음속에서 대답을 수정하고 보완하느라, 수업은 코구멍으로도 듣지 않았다.
 
 
 
#Scene 3. 4월 29일 화요일 오후 05시 07분
 
 
수업이 끝나고, 잠시 시간을 내어 학교 앞 네일 샾에 예쁜 여자친구가 간지 스타일 손톱을 만들로 가는 길에 함께갔다.
 
그 순간에도 여전히 나의 머릿속은 '필승면접의 정도(正道)'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그 때, 또 한통의 문자 "홍보단 3기에 합격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순간을 표현하자면, 나는 네일아트 받는 여자친구 옆에 앉아 있다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만세를 외쳤다.
 
 
"아싸! 나 됐어!! 내가 홍보단에 합격했다규!!!"
 
"오빠 얼굴도 빨갛고 귀까지 빨개졌어...."
 
이 때의 기분은 한마디로 '킹왕짱!' 이였다.
 
나도 뭔가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날 믿고 뽑아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부담,
 
또한 앞으로의 홍보단 활동에 대한 긴장감과 설레임 등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무라도 썰자'라고 생각하고 간 면접은 결국 무도사님의 은총(?ㅋㅋ)으로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Scene 4. 5월 2일 금요일
 
 
영현대 홍보단이 되었다는 기쁨도 느끼기 전에 부랴부랴 떠난 부산 국제 모터쇼!
 
내가 정말 된건지 전혀 실감이 나질 않았고, 아직 홍보단 친구들이 누군지도, 왜 가는지도 모르는 채
 
"2시50분까지 KTX 승강장 앞에서 모입니다." 라는 문자 하나를 의지한채 나는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승강장에 오면 뭘 하나. 아는 사람이 없는데....어떻게 찾아야 할지...
 
그런데 그 순간.. 저 쪽에서. 어디서 많이 본 두 사람이 걸어온다.
 
엇!....
 
 
부산 기행문은 다음편에.....
 
 
만난지 1시간도 안되서 다정해진(?) 홍보단 3기.
왼쪽부터 지혜, 유정, 성민, 동훈(윤경이는 다른 좌석에 앉아서 사진을 못 찍었....지못미 윤경아^^;;)